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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난 공주 아냐, 나답게" 윤여정 협찬의상 250벌 물려

by Hyun._.b 2021. 4. 29.

영화 ‘미나리’로 2021년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이 화려한 협찬의상 250벌을 물리고 자기만의 절제된 스타일을 지켰다는 후일담이 전해졌습니다.


윤여정의 시상식 스타일링을 맡았던 앨빈 고(Alvin Goh)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페이지 식스 인터뷰에서 윤여정의 겸손한 태도와 스타일링 과정을 소개했습니다. 

그는 윤여정이 “화려함 속에 부풀려져 보이는 걸 원하지 않았다”며 “매우 절제된 배우였다”라고 극찬했습니다.

싱가포르 출신의 스타일리스트인 앨빈 고는 홍콩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그동안 엠마 왓슨, 틸다 스윈턴, 마고 로비 등 할리우드 대스타들의 스타일링을 책임져 왔습니다. 

윤여정과는 이달 초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 때부터 함께 합을 맞췄습니다.


앨빈 고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윤여정과 실제로 만난 적 없이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으로 소통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윤여정이 늘 ‘겸손하면서도 유쾌한 태도로 관중을 매료시켰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나에게 끊임없는 협찬 연락이 왔고, 유명 브랜드들은 비싼 돈을 들여서라도 윤여정이 자신들을 선택해주길 바랐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호화 브랜드들로부터 최소 250여 벌의 의상을 준비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앨빈 고는 “윤여정은 이 모든 것에 관심이 없었다”며 “공주님처럼 보이고 싶어하기 보다 그냥 자신의 나이답고 싶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여정과 같은 수준의 배우가 그렇게 말한 건 충격적이었습니다. 

심지어 그는 50년 이상 이 업계에서 (배우로) 종사한 유명인이다”고 감탄했습니다. 

윤여정은 보석협찬에 대해서도 “내가 예전에 해봤는데 너무 무겁더라, 손을 들 수가 없었다”며 거절했다고 합니다.


또한 앨빈 고는 윤여정이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유쾌하고 모두가 원하는 할머니”라며 “자기가 웃긴 줄을 모르는 게 윤여정의 매력 포인트”라고 밝혔습니다. 

앨빈 고는 “그(윤여정)가 ‘한국에 오면 요리해주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당시 앨빈 고가 준비한 수많은 의상 중 윤여정에게 최종 낙점된 건 마마르할림(Marmar Halim)의 드레스와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의 구두, 로저 비비에(Roger Vivier)의 클러치였습니다. 

그는 윤여정이 “내 스타일”이라며 평소 입었던 스타일의 의상을 선택한 것이라면서 해당 의상이 무게가 가볍고, 앉거나 서는 등 움직임에도 구김 없는 원단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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