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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꼬꼬무'7번방의 선물 실제 주인공 이야기

by Hyun._.b 2021. 5. 1.

'꼬리의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는 지난 29일 밤 '조작된 살인의 밤, 연필과 빗 그리고 야간비행'에서 경찰의 고문과 조작에 의해 강간 살인범으로 낙인찍혀 송두리째 뒤집어진 인생을 살아야 했던 정원섭 씨의 이야기를 조명했습니다.


진실한 스토리의 힘이 젋은 시청자들 울렸습니다! 정원섭 씨의 안타까운 사연은 3.5%로(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동시간대 2049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방송으로 사건을 접한 2049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았습니다. 정원섭 씨를 강간살인범으로 만들었던 증인들이 경찰 협박에 의한 거짓증언을 고백하는 순간과 정원섭 씨의 죽음을 알리는 순간에는 시청률이 3.6%까지 올랐습니다.


‘강간살인범, 성폭행범의 아내, 자식들’이란 마을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아야 했던 정 씨의 가족과 그들을 위해 끝까지 무죄를 밝히려 노력했던 정 씨의 사연에 장트리오와 이야기 친구들 백지영 x안소희 x김진수는 모두 눈물과 탄식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리고 당시의 기록을 직접 수기로 적어 23년간 보관해 유품처럼 자료를 전달하고 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난 이범렬 변호사의 이야기에 또다시 한숨지었습니다.

사건 발생 10여 일 만에 강간 살인범으로 낙인찍힌 한 남자. 49년 인생이 송두리째 뒤집힌 그날 이야기 '조작된 살인의 밤 : 연필과 빗 그리고 야간비행' 편이 1일(토) 오후 6시 25분 재방송됩니다.


제 아버지는 강간 살인범입니다.


1972년 9월 28일, 평화롭던 춘천의 한 마을이 발칵 뒤집힙니다. 지난밤, 만화를 보러 간다며 집을 나선 초등학교 5학년 윤소미(가명) 양이 논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신원 확인 결과, 피해자는 관내 파출소장의 딸이었습니다. 경찰은 겁도 없이 경찰 가족을 건드린 범인을 꼭 잡겠다며 동네 남자란 남자들을 모조리 연행하기 시작합니다. 피해자 소미(가명)양의 집과 불과 200미터 떨어진 곳에서 만화방을 운영하던 39세 정원섭 씨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열흘 뒤, 경찰은 대대적으로 수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범인은 바로 만화방 주인, 정원섭 씨였습니다. 목격자와 관련자의 증언이 쏟아지고 모든 증거는 그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가장 결정적인 것은 그의 10살 아들, 재호의 증언이었습니다.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연필이 바로 재호의 아버지 정 씨가 쓰던 연필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그는 범행 일체를 자백합니다. 그런데 더욱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집니다. 정 씨가 그동안 만 14살, 17살의 만화방 여종업원들을 지속적으로 성폭행해 왔다는 것입니다.

정 씨의 가족은 ‘강간살인범, 성폭행범의 아내, 자식들’이란 마을사람들의 손가락질에 야반도주하듯 집을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한 가족의 일상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그런데, 재판을 앞두고 정 씨가 돌연 모든 범행을 부인하기 시작합니다.


“저는 윤소미(가명) 양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아니, 만난 사실조차 없습니다.”

“저는 누구를 성폭행한 적도 없습니다.”


‘제주도 야간비행’과 조작된 ‘그날’의 밤

정원섭 씨는 재판 내내 무고함을 호소했지만, 결국 그에게 내려진 판결은 무기징역이었습니다. 그 무렵, 절망한 정 씨에게 누군가 찾아왔습니다. 바로 변호사였습니다. 그것도 법조인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던 부장 판사 출신의 이범렬 변호사였습니다. 우연히 그의 사연을 듣고 딱한 마음에 찾아왔다는 이 변호사에게 정 씨가 털어놓은 ‘자백의 이유’는 충격적이었습니다. 고문을 당했다는 것입니다. 경찰의 무자비한 폭언과 폭행 속에서도 꿋꿋이 견디던 정 씨는 다음 날, 경찰로부터 의미심장한 말을 듣게 됩니다.


“어이 정원섭이…, 오늘 저녁 비행기 타고 제주도 가야겠네.”

그날 이후 49년 동안 정 씨의 기억 속에 잔혹하게 각인되어 버린 ‘제주도 야간비행’의 실체는 과연 무엇인지 그 충격적인 비밀을 폭로합니다.
‘어머나’ 하나로 전 국민의 마음을 흔들었던 원더걸스 출신의 배우 안소희가 꼬꼬무를 찾았습니다. 숨겨진 ‘꼬물이’였던 그녀는 이어지는 반전 스토리에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이야기꾼 장성규에게 직접 러브콜을 보낼 정도로 꼬꼬무 광팬이라는 가수 백지영은 가슴 아픈 이야기에 눈물이 멈추지 않아 녹화를 잠시 중단해야만 했습니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꼬꼬무를 찾은 개그맨 김진수도 손수건을 흠뻑 적실 정도로 눈물을 쏟아냈다는 후문입니다.


*춘천 강간·살인 조작사건 : 영화 ‘7번 방의 선물’의 실제 주인공 정원섭 목사가 억울한 누명을 쓴 사건입니다. 정 목사는 1972년 9월 강원 춘천시에서 11세 여아가 성폭행을 당한 뒤 숨진 사건의 범인으로 몰렸습니다. 당시 경찰은 피해자의 집 근처에서 만화방을 운영하던 정 목사를 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정 목사는 사흘 동안 물고문 등을 받은 뒤 허위 자백을 했고 경찰은 “범행을 순순히 자백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재판에 넘겨진 정 목사는 이듬해 무기징역형을 확정받았습니다.

15년간 옥살이를 한 정 목사는 1987년 모범수로 가석방됐습니다. 정 목사는 1999년 서울고법에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정원섭 씨는 억울하게 무기징역 형을 받은 지 39년만인 지난 2011년, 재심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2012년 11월 국가배상소송을 제기했지만 재심 무죄판결 후 6개월 이내에 배상 소송을 시작한 경우만 인정한다는 대법원의 판례에 따라 국가배상을 받지 못했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정보 : 세 명의 '이야기꾼'이 스스로 공부하며 느낀 바를 각자의 '이야기 친구'(가장 가까운 지인)에게, 가장 일상적인 공간에서 1:1로 전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알려지지 않았던 사건을 친구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사건의 의미를 재조명하여, 세세하게 알려주며 우리가 알지 못했던 사실을 전달합니다. 출연진은 장성규, 장도연, 장항준입니다. 공식 영상, 회차 정보, 재방송시간까지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새로운 형식의 시사/교양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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